경남 통영에 위치한 동피랑이란 마을이다...
동피랑마을은 일제 강점기 시절 벼랑끝에 통영항과 중앙시장에서 인부로 일을 하던 집 없는 외지 하층민들이 기거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한다.
이 조용하던 마을은 철거대상이 되었고, 대학생들의 벽화로 유명해져 철거보류가 되어있는 마을이다...
가다가 보면 여기가 '동피랑이오!' 하듯이 눈길이 가는 마을...
모르던 사람들도 지나가다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마을...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을 입구는 벽화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도로에서 마을이 있는 좁은 길을 따라 마을로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아래 글은 아마 이 마을분들께 힘내시라고 쓴 문구인듯 하다...
좁은 길을 다 올라가면 동피랑이란 글과 거북선이 사람들을 반겨준다...
근래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친절하게도 벽화보러 가는 길이란 표지판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부탁의 말씀이 눈길을 잡는다...
그렇다... 여기는 아직도 사람이 사는 마을이고, 하루하루 어렵게 아둥바둥 사시는 곳이자 삶터이다...
소외를 받던 마을이 어느날 벽화로 유명해져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곳으로 변해 이곳 할머니들은 어쩌면 관광객들이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실지 모른다... (실제로도 마을 할머니들의 시선은 그리 좋진않다...)
정말이지, 앞으로 가실 분들은 조용하게 관람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동피랑에 꿈이 살고있습니다...
정말 꿈이 살고 있기를 희망해 본다... 그리고, 그 꿈이 깨어지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
재밌는 벽화를 발견했다...
아이러브 소주... ㅎㅎㅎ 실제로 담위에는 소주병이 붉은색의 소주(?)를 흘리고 있다...
옆에 실제로 사용했을 페인트 붓 3개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나는 정말 이 벽화때문에 동피랑을 가보고싶었다...
그린이는 모르지만 정말이지 재치가 넘치는 작품이지 않는가??
벽을 뚫고 나오는 물고기 작품...ㅎㅎ
그 아래 오토바이를 타고 싶어서 뛰쳐나오는것 같다...
그런데, 벽을 잘보면 사람들의 낙서가 보인다...
'그림을 그린 늬들만 그리라는 법있냐?? 나도 글하나, 그림하나 그리고 갈란다...'란 생각을 했을까??
정말 이런 이기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들... 자기 집에 벽지에다가 남들이 와서 그림 그려놓으면 좋을까요??
그렇게 왔다갔음이나 사랑함을 자랑하고 싶으면 블로그나 홈피에 자랑하세요...
이건 또 무언가??
누가 [공존]을 [공손]으로 만들어 놓았는가??
그래, 공존하는 곳이다... 공손이라도 해라...!!
곳곳에 벽화들은 관람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안녕이라고...
나도 마음 속으로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내본다...
사랑에 빠진 물고기... ㅎㅎㅎ
침까지 흘리네~~
굴뚝에 그려진 외계인(?)
외계인치고는 한글을 잘 아는구나?? 안녕~~!!
그냥 벽화로 봐버리기엔 너무나 멋진 작품들이 즐비하다...
보고싶었던 벽화중 하나...
황두리할머니께서 사시는 집에 그려져있는 꽃그림.... (할머니 이름을 어찌 알았냐고?? 젤 밑에 사진을 보면 알게된다...)
정말 밑에 파란통에서 자란 꽃처럼 보이지 않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모르지만, 무언가 의미를 담은듯한 벽화...
여기는 화장실인듯...
호기심 많은 관람객들은 저 해가 그려진 나무를 들쳐보겠지??
그러지마세요~~!! 그냥 눈으로만 보는게 그림인겝니다...
다른 벽에는 엄청나게 큰 꿈틀이 한마리가 열심히 시멘트위를 기어가고있다... ㅎㅎ
한 점의 작품을 보는듯한 벽화... 이런건 성당에 가면 많이 있지?? 창문에...ㅎㅎㅎ
마을 어귀에는 이렇게 통영사투리라고 사투리간판이 걸려있다...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글이 눈에 띄였다...
나도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런글을 보면 정말 안타깝고 죄송스럽다...
누군가 창밖에서, 아님 열린 문밖에서 자신을 찍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알것이다...
사생활침해로 고소한다고 난리칠게 뻔하다...
함부로 사진기를 드리밀고 그러지 말자... ㅡㅡ;;
정말 어여쁘게 머리핀을 꼽고 문을 열고 화투로 운세띠기를 하시는 황두리 할무이~~!! ㅎㅎㅎ
용기를 내어 할머님께 말을 건넨다...
"할머니~~ 사진 한장만 찍어도 될까요??"
"그려~~ 찍어~~"
할머니는 정말 사진찍히기를 좋아하시는 듯하다...
하지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막 찍는 분들이 많으시단다... 그런 분들을 보면 뭐라고 하신단다...
어제도 카메라를 들고 몇명이 와서 밖에까지 나가게해서 인터뷰를 하고는 인사도 없이 만원을 주고 가셨단다... 그분들 몇일은 할머니께 욕먹을듯...ㅎㅎ
"할머니~~ 건강하세요~~!!"
인사를 하고 다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렇게 동피랑 마을을 보고왔다...
벌써 윗쪽 몇몇 집은 철거를 했다...
언제 어떻게 어찌될지 모르지만 동네에 벽화가 있는 동안 사람들은 다닐것이다...
조용히, 그리고 최소한의 예의를 가지고 관람을 했으면 좋겠다...
다음에 또 찾을때까지 다시보고싶은 벽화와 마을이 잘 보존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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