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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시티투어 1탄 군산시...

chegnow 2011. 1. 19. 20:15

1. 경암동 기찻길 마을

 저녁즈음... 기찻길마을에 도착하니 눈이 날린다...

 눈이 오고 어둑어둑해지는 경암동 기찻길 마을은 사진으로 본 풍경보다 더 조용하고 적막하기만 하다...

 아직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조용히 사진만 찍고 나왔다...  

 

 

 

 

 

 

 

 

 

 

 

 

 

 

 

 

 

 

 

 

 

 아쉽게도 이 마을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기적]이란 푯말이 사라지고 없었다...

 분명 이 [기적]은 기차가 마을을 지나갈때 집과의 간격이 최소 5센티정도 붙기에 조심하라는 기적소리를 나타내는 것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적]은 이 마을의 일어나야할 기적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2. 신흥동 구 히로쓰 가옥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가옥은 일제강점기 군산의 영화동에서 포목상을 하던 일본인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건축한 전형적인 일식 가옥이라 한다... 건립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영화 '타짜'나 '장군의 아들'의 촬영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역시 조용하게 찍고 나왔다...ㅎㅎ

 

 

 

 

 

 

 

 

 

 

 

 

 

 

 들어갈때는 대문이 열려있더니만 나올때 관리하시는 분이 문을 잠그고 나가셔서 대문을 열어놓고 와서 마음이 조금 찜찜했던 곳... ㅎㅎ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고 나가시지...

 

 

3. 옛 군산세관

 군산세관은 1908년 6월에 대한제국의 예산 8만 6천원으로지어진 유럽 양식의 근대문화유산건물이라 한다. 1899년에 설치된 군샌해관이 1907년 세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1908년부터 1993년까지 약 85년간 사용한 건물이라 한다. 독일인이 설계한 것으로 벨기에에서 수입된 붉은 벽돌을 사용해서 지어진거라 한다...

 세관 정면 모습이다...

 

오른쪽 측면으로 출입구가 있어 들어가 봤다...

 

문화관광해설가가 근무를 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쉽게 풀이해서 들을 수도 있다...

 

예전 세관에서 쓰던 물건부터...

 

 

 

 

예전 사진을 비롯...

 

짝퉁물건도 전시를 해놓았고.... 진품 가품 구별법도 상세히 적혀있다...ㅎㅎ

 

 

원산지 위반사례 사진 전시까지...

한번쯤 봐둬도 좋을 만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었다...

 

 

이렇게 군산세관도 둘러보고... 구 조선은행도 가봤으나 외부 수리중이라 들어가 보진 못했다...

근처에 나가사키 18은행이 있어 둘러본다...

 

 

4. 나가사키 18은행

 구 나가사키18은행은 군산지역 최초의 은행 건물로 1907년에 건립되었다 한다... 1936년 조선식산은행에 매각되어 사용되다가 1938년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 매각되었고 해방이후 1950년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는 회사명을 변경, 다시 1963년에 대한통운주식회사로 변경하여 현재까지 사용중이다...

 내부로 들어가봤지만 황량하기 그지없다... ㅎㅎ

 외부 사진만 찍고 다음 장소로 향한다...

 

 

 

 

5. 해망굴

 국가등록문화재 제 184호로 지정된 해망굴은 일제강점기 군산항의 제3차 축항 공사기간이었던 1926년 10월에 개통되었다 한다... 길이 131M에 높이가 4.5M인 해망굴은 옛 군산시청 앞 도로인 중앙로와 수산업의 중심지인 해망동을 연결한 반원형의 터널이라 한다...

 

 

해망굴이 무슨 굴이냐고 물어보는 동행분의 물음에 나도 그땐 몰라 그냥 굴이라고 하고 사진만 두장 찍고 해망동 벽화를 보러 간다...ㅎㅎ

 

 

 

6. 해망동 벽화골목 (달동네)

 군산의 벽화마을인 해망동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동네라는 뜻의 해망동은 정말 바다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벽화마을을 많이 다닌 필자로서는 솔직히 테마는 벽화라기 보다 그냥 달동네, 옛날 동네 골목길이라 하겠다...

 어찌보면 2006년에 우리사회의 소외지역 개선사업으로 태어난 해망동은 어찌보면 요즘 벽화골목의 초기형태라 보면 되겠다...

 초창기에 이 마을은 입소문을 탄 전국의 수많은 사진가들이 다녀갔지만 지금은 다시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고있는 동네가 되어있었다...

 

 일단, 왔으니 예전 추억과 숨겨진 벽화를 찾아 한번 떠나보자... ㅎㅎ

 

 

 

 

 

 

 

 

 

 

 

 

 

 

 

 

 

 

 

 

 

 

이 마을에서 이 문구를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느그들보단 행복혀] 비록 허름한 집에서 살지만 남부럽지 않은 행복으로 채워가는 동네라는 걸 말해주는 것일까?? 

필자도 없이 자랐지만 넉넉했던 친구들이 부러운건 먹고싶은거 맘대로 먹고, 하고싶은거 할수 있었던 것 뿐... 나머진 없었다 자부한다...

느그들보단 행복혀... 가슴에 와 닿는 문구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시절 행복했다... 적어도 남들보단...

뭐, 지금도 내가 돈벌고, 내가 하고 싶은 여행 하면서 살고 있으니 행복한 것이겠지...

나도 당당히 말한다... 느그들보단 행복혀~!! ㅎㅎ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하는 말은 아니라는 거 알아주세요... ㅎㅎ)

 

 

 

이 마을을 두번째 돌고서야 찾은 빨래가 널린 벽화... ㅡㅡ;;

이 벽화때문에 동네를 삿삿히 뒤졌다... ㅎㅎ 어찌 그리 꼭꼭 숨었던지...ㅎㅎ

 

 

 

 

 

 

이렇게 동네를 두번 돌고서 내려왔다...

주차장 옆에 있는 담벼락에 가오리 한마리가 그림대신 걸려있다...

이것도 특이하다... ㅎㅎ 그런데 여름에 냄새 안나나?? 필자야 겨울에 왔다지만... ㅎㅎ

 

동네의 처음이자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벽화...

하늘, 바람, 사람, 골목, 배, 바다 무엇을 보셨나요?

하늘도 바람도, 사람도, 골목도, 배도, 바다도 다 봤다... 물론 누가 적어놓은 쓰레기까지... ㅎㅎ

그 외에도 추억을 봤고, 그리움을 봤고, 행복을 봤고, 어린시절을 봤다...

 

이렇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온 마을... 해망동 마을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제과점인 이성당이란 제과점도 군산시내에 위치해 있다...

먼저 이곳을 들러 빵을 구입해서 하나씩 먹으면서 군산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겨우 하루로 모든 곳을 돌아보진 못했지만... 옛날 생각을 나게하고, 역사의 슬픔과 아픔을 지닌 군산시를 한 번 여유롭게 돌아보는 것도 좋을거라 감히 말하면서 군산투어를 마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