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 주말...
마지막 단풍일지도 모르는 단풍을 보러 먼 길을 나섰다...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사의 암자... 도솔암...
내려가는 길에 올 해 초에 다녀왔던 전북 진안의 모래재를 먼저 들러본다...
그때 가을에 오면 정말 이쁜 길을 볼수 있겠구나 싶어서 다시 들린 곳이다...
아침에 하늘은 가을을 말하듯이 맑고 높았고,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도 이뻤다...
역시 생각대로 모래재의 단풍길은 예뻤다...
오랫만에 무진장 행복할거 같은 버스도 보고 말이다...
그렇게 모래재를 넘어 선운사로 향한다...
선운사 역시 지난번에 다녀온 곳이다...
가을에 도솔천의 단풍이 이쁘다고 다시 찾은 곳이다...
매표를 하고 일주문을 지나니 지난번에는 무심코 지나쳐 못봤던 바위에 붙은 나무를 봤다...
송악이라 이름을 붙여놓았다... 신기하다... ㅎㅎ
역시 가을 단풍이 한창일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를 알겠다...
단풍들이 곱게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을 맞이 하고 있었다...
그렇게 도솔천의 단풍을 구경하면서 선운사를 지나 도솔암으로 향한다...
등산로가 잘 닦인 길(차가 다니는 도로)도 있지만 사람이 다니는 도로라고 등산로를 택해서 올라가본다...
어느정도 올랐을까?? 큼지막한 굴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진흥굴...
이 굴은 숭불왕으로 유명한 신라 24대 진흥왕이 부처님의 계시를 받아 당시 백제땅인 이 곳에 의운국사를 시켜 선운사를 창건케하고, 왕위를 퇴위한 후 선운사를 찾아 수도했다는 암굴이다. 또한 진흥왕은 그의 중애공주와 도솔왕비의 영생을 위해 이 굴 윗 산에 중애암을 그리고, 만월대 밑에 도솔암을 각각 세웠다고 한다.
선운사 본당에서 서쪽으로 2Km지점에 위치한 이 굴은 길이 10m, 높이 4m의 동굴이다.
라고 안내판에 적혀있다...
진흥굴 바로 옆에는 큰 소나무가 한그루 서있었다...
도솔암 장사송...
이 나무는 반송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나이는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는 23m, 가슴높이의 둘레는 3.07m이며, 높이 3m 정도에서 줄기가 크게 세 가지로 갈라져 있고, 그 위에 다시 여러 갈래로 갈라져 부챗살처럼 퍼져있다. 이 나무의 명칭을 '장사송' 또는 '진흥송'이라 불려지는데 장사송은 이 지역의 옛 지명인 장사현에서 유래한 것이며, 진흥송은 옛날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앞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라고 안내판은 말한다...
길가에 때아닌 제비꽃도 만났다...
올 봄에 보고 다시 보니 반가웠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도솔암에 오른다...
다른 사찰과는 다른 약간 특이하게 들리던 염불소리가 가까워지고, 도솔암에 이른다...
도솔암 극락보전이다...
선운사 범종도 마당에 있다...
범종각이 따로 없고 천막밑에 있었다...
나의 사찰 사진에 빠지지 않는 컷도 하나... ㅎㅎ
감로수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나한전과 마애불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마애불로 가는 길 또한 단풍이 절정으로 이쁘다...
단풍이 아니더라도 길은 운치있고 좋았다...
바위에 세겨져 있는 도솔암 마애불이다...
마애불은 도솔암의 서편 암벽 칠송대에 새겨진 높이 13m, 너비 3m에 이르는 거대한 마애불상이다.
전설에 의하면 백제 위덕왕이 검단선사에게 부탁하여 암벽에 불상(마애불)을 조각하고 동불암이라는 공중 누각을 짓게 하였는데, 조선 영조때 무너졌다고 한다.
불상은 낮은 부조로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이며, 머리에는 뾰족한 육계가 있다.라고 도솔암 홈페이지(http://www.dosolam.kr/)에서 소개를 하고있다...
도솔암 나한전이다...
도솔암 극락보전에서 마애불로 가는 길에 있는 법당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에 맞배지붕으로 되어있고, 조선 말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전한는 바에 의하면 조선시대 도솔암 용문굴에 이무기가 살면서 주민들을 괴롭혔는데, 이를 쫓아내기 위해 인도에서 나한상을 모셔와 이곳에 안치하자 이무기가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무기가 다시 나타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무기가 뚫고 간 바위 위에 나한전을 건립하였다 한다...
나한전을 지나 도솔천 내원궁으로 향해본다...
올라가는 계단의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ㅎㅎ
도솔천 내원궁이다...
험준한 바위 위에 세운 법당으로 상도솔암이라고도 한다...
내원궁에는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를 봉안하고 있다...
그 뒤로 산신각이다...
여기에는 특별한 산신이 모셔져 있다...
산신각의 주인공은 도솔암을 비롯한 선운사, 참당암 등 도솔산 내의 사암을 창건한 검단선사와 의운국사이기 때문이란다...
아래 두분이 바로 검단선사와 의운국사이다...
누가 손에다가 1000원짜리 지폐를 놓고 가셨는지 모르지만 이로 인해 약간 웃음이 났다...
꼭, 두분이서 1000원 내기 가위바위보를 하고 계시는 것처럼 보여서이다...
뒤에 호랑이도 1000원이 탐났는지 그것만 보고말이다... ㅎㅎ
맞은 편 바위산을 바라본다...
저기까지 가볼까 생각을 했지만... 역시 이후 스케줄과 저질체력으로 인해 포기를 한다... ㅡㅡ;;
도솔암을 보고 내려오는 길...
나무들이 특이한 모양을 한것이 많았다...
'분명 저나무는 외계인일게야~'하면서 우스게소리를 하면서 내려온다...
전국 각지에서 단풍을 보러 온 많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 선운사...
그 단풍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고 왔다...
11월 둘째주 주말... 선운사 도솔암을 다녀오다... ^^
'여행 사진 > 전라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북 완주] 대둔산 도립공원 (0) | 2011.01.18 |
---|---|
[전북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숲 (0) | 2010.11.18 |
[전북 고창] 안현 돋음볕마을 (0) | 2010.11.17 |
[전남 장성] 백양사 (0) | 2010.11.16 |
[전남 순천] 송광사 (0) | 2010.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