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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 다시 생기가 살아나는 철암마을

chegnow 2014. 4. 23. 22:32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지역을 얘기하라고 하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강원도 영월, 정선이라고 말한다...

사계절 언제 어느곳에 가든 다른 느낌이 좋아 그곳을 좋아한다...

 

그 다음이 어디냐 묻는다면 태백이라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었던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기 때문이다...

 

태백에는 겨울의 명산 태백산,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해바라기축제 구와우마을,

매봉산풍력단지, 가장높은 역사 추전역, 두 용의 다툼이 있었던 구문소 등등 많은 여행지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철암역 주변 마을이다...

철암역은 과거에는 태백지역의 무연탄을 전국 각지로 발송하는 역할을 하던 매우 큰 역이었다..,

그로인해 그 주변은 엄청난 유흥가이자 번화가였다고 한다...

하지만, 석탄산업 합리화에 따라 대다수의 탄광이 문을 닫아 예전의 영광은 없다...

 

예전에 철암동을 지난적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 그냥 죽은마을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얼마전 다녀온 철암동은 점점 생기를 되찾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런 철암역의 주변마을을 살펴보자...

 

 

 

 

 

 

철암동을 들어서면 이런 모습의 동네가 눈에 띄인다...

이곳이 바로 '철암탄광역사촌'이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자면 그냥 죽어가는 동네다...

하지만, 이 죽어가는 상가안에는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 상가건물은 장사를 하는 곳이 없다...

현지분의 말씀으로는 점차 준비를 하고 있단다...

 

 

 

 

좀 전에 말한 이 죽어가는 상가의 반전이란...

이 상가내부를 문화공간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철암역의 역사부터 예전 사진, 미술작품, 작가전 등등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놓았다...

 

 

 

 

 

 

 

 

 

 

 

 

 

 

 

 

 

 

 

 

찍은사진 이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개인적으로 봐도 좋지만 이 곳에는 이 동네분들이 안내자로 일하고 계신다...

시간이 조금 넉넉하다면 그 분들을 따라다니며 안내를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거리는 80년도의 간판들을 훈장처럼 달고 있다...

 

 

 

 

 

 

이 상가는 '까치발 건물'이라 불린다...

철암천을 등진 상가밀집지역 건물들은 하천변으로 공간을 만들면서 하천 바닥에 기둥을 세워 떠받쳤다.

이 기둥 모양이 까치발 같다고 해서 사람들은 ‘까치발 건물’이라고 불렀단다...

지금은 철암의 옛 영화를 입증하는 유물이 되었고, 몇 차례의 태풍으로 많은 까치발 건물이 쓸려갔지만 현재 10여동이 남아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하천 뒤로 삼방동 미로마을로 가본다...

이곳은 산허리를 둘러싼 회색빛 시멘트 집들과 마을을 몇 번 돌아야 길을 찾았던 주택가가 밀집해 있다...

 

 

 

 

전망대도 있고, 구불구불한 담벼락에 오밀조밀 그려진 벽화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현재의 철암역 역사...

중부내륙관광열차인 오(O)-트레인과 백두대간협곡열차 브이(V)-트레인이 철암역에 정차한다...

 

 

 

구 철암역 역사쪽이다...

철암역은 철암역두선탄장을 끼고 있다...

비축용 석탄이 산처럼 쌓여 있는 이곳은 아직도 석탄을 선별하는 선탄시설로 국가등록문화재 제 21호로 지정됐다고 한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박중훈과 안성기가 맞짱을 뜬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철암동...

이곳은 다시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부자동네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보잘것 없어진곳...

그곳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쪽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철암역... 꼭 들러보길 바란다...

 

언제나 이곳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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