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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서해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마량포구에서의 일출...

chegnow 2012. 1. 16. 13:49

 

 

 

서해에서 일출을 본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간다...

해가 동쪽에서 뜨니까 동해쪽으로 향하는게 당연시 여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충청도에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많이 알려진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 (솔직히 나도 아직 못가봤다... ㅎㅎㅎ)

그리고, 이 곳... 서천의 마량포구...


 

여유로운 행보... 바퀴 굴러가는대로 가자... 마음으로 풍경을 찍자... 이번 여행테마였다...

사진도 최대한 안찍고 눈으로 마음으로 보고 오자라고 마음은 먹고 떠났지만

사진찍는 사람이 그러기엔 뭔가가 너무 허전하다...ㅎㅎㅎ

 

어느새, 나도 모르게 카메라에 렌즈를 마운트 하고 있다...

그리고, 찰칵~!! 찰칵~~!! 셔터음이 귓가에 들어오고 있다...

 

 

일단 새벽에 차에 타고 왜목마을로 갈까 검색하니 해뜨기 한시간 반 전에 도착한다... ㅡㅡ;;

그래서 선택한 서천 마량포구... 해뜨는 시간과 맞게 도착할 듯 해서 갔더니... 해뜨기를 40분 기다려야 한다...

 

20분정도 차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가 카메라를 들고 방파제쪽으로 나간다...

멀리, 붉게 여명이 밝아온다...

 

하늘의 구름이 배를 연상시킨다... ㅎㅎ 귓가에 기적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셔터 스피드가 확보  되기 전이라 갈매기가 앞을 지나가는 찰나를 찍어도 흔들린다...

보통 이정도면 사진을 삭제하지만, 삭제를 안하고 가져왔다...

 

 

 

 

반대편 하늘에는 아직 달이 떠있다... 해와 달을 함께 찍을수 있는 넓은 랜즈가 있다면 생각한다... ㅎㅎㅎ

 어안랜즈면 가능할까?? ㅎㅎㅎ

 

 

 

 

날이 밝아온다... 이정도 밝기면 빨리 뜨는 동해쪽은 벌써 해가 떴으리라...

서해쪽이라 아직이다... 그리고 구름이 있어서 그 위로 나올때까지 기다리면서 포구주위를 찍는다...

 

 

 

 

 

 

해가 뜨는 모습을 보기 위해 나온 연인의 모습이 보기 좋다...

 

 

 

 

드디어, 해가 떠오른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며 맑은날의 오메가 사진도 좋지만, 이런 구름속에서 나오는 해도 참 좋다...

 

 

 

일단, 해가 떠오르면 순식간에 올라온다...

어느새 눈이 부셔 해를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올라온다...

 

 

 

순식간에 일출 황금시간대는 지나간다...

촬영 나온 찍사님들은 하나둘 삼각대를 접는다...

 

하지만, 나는 좀 더 지켜본다... 우연치 않게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안나올때가 훨씬 많다...ㅎㅎㅎ

 

이번 일출사진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다...

 

 

 

자칫 밋밋한 일출사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건 갈매기라 생각한다...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아 마음이 여유롭다...

추운것 빼고는 말이다...

 

어느새, 해는 완전히 떠올랐다...

 

 

 

 

 

이제 나도 주섬주섬 챙긴다... 다음에 어디로 갈지 생각을 하면서 방파제를 나오다가 한 컷~~!!

 

저 갈매기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고 싶다... 카메라 하나 들고 말이다... ㅎㅎㅎ

 

 

 

서해에서의 일출... 동해에서 보는 일출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조금 늦게 떠오르는 것 빼고는 말이다...

나오다가 괜찮은 포인트를 하나 봐뒀다... 다음에 가면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리라...

 

이 마량포구 주위에 동백나무 숲이 있는데 봄에 동백이 피면 다시 한번 찾아가 볼 생각이다...

 

2012년 1월 14일... 충남 서천 마량포구에서 일출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