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유로운 행보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양희은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中

소원... 所願... [명사] 바라고 원함. 또는 바라고 원하는 일. 무언가를 바라고 원하는 일... 그 마음으로 무언가라도 하고 싶은 것... 꼭 이루어지라는 법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 오늘도 하염없이 소원을 빌어본다...

솟대 : 마을 수호신 및 경계의 상징으로 마을 입구에 세운 장대. 장대 끝에는 나무로 만든 새를 붙인다... 하나의 솟대가 되고싶다... 한 마을을 지키는 수호의 상징인 솟대가 아니라... 한 사람을 지키는 수호의 상징인 솟대가 되고싶다... 그 한 사람의 마음속에 굳건히 서서 그 한 사람을 지키는 수호신..

기차여행... 완행열차를 타고 지금은 서질않는간이역이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다... 손님이 적어 객차의 수가 작은 열차를 타고 아직은 때묻지않은 순수한 자연이 숨쉬는 곳을 여행하고 싶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감동 받고싶고, 생소한 이름의 역에서 내려도 보고싶다... 그렇게 나는 또 다른..

부분기억상실... 무언가의 충격으로 부분적으로 기억을 상실하는 것... 내 기억의 일부가 지워진다면...?? 글쎄... 좋든 싫든 내가 겪은 일인데... 싫은 기억일지라도 추억을 잃는다는건 슬프지 않을까??

어느순간 땅위를 걷던 내가 그림자가 되고... 그림자가 땅위를 걸을때... 나는 땅이되고, 넓은 대지가 된다...

사람은 추억이란 발자국을 남기며 오늘하루를 살아간다... 오늘 내딛은 발자국에 후회가 없기를 기도한다...

억새풀이 바람에 몸을 맡긴다... 나도 따라 바람에 몸을 맡기고 바람을 맞아본다... 나의 뺨으로 흘러가는 바람을 느낀다... 그리고, 나는 바람에 몸을 맡긴 하나의 억새가 된다...

벼가 익어가는 계절... 농부의 한방울의 땀이 하나의 벼이삭으로 여물때 속이 찬 벼이삭들의 겸손한 고개숙임에 나도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